현대차, 중국 진출 16년만에 승용 판매 10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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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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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판매 79만177대… 전년 比 0.6% 회복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열린 광저우 모터쇼에서 4세대 셩다(국내명 싼타페)를 처음 공개한 모습.[사진=베이징현대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에 진출 16년만에 승용차 판매 대수 1000만대를 넘어섰다.

13일 현대차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도매판매 기준으로 승용차 8만7821대를 팔아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누적 판매 1004만653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현지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설립한 지 16년만에 누적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002년 12월 밍위(국내명 EF쏘나타)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진출 6년 만인 2008년에는 차종을 6개로 늘려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고, 2013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 고지에 올라서며 누적 판매 50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3~2016년 4년 연속으로 연간 100만대를 넘게 판매했다.

현대차는 그간 중국에서 급성장을 거뒀지만 최근 2년간 실적은 부진했다. 사드보복의 영향을 받은 2017년 판매량이 78만5000대 선으로 내려앉았고 지난해는 79만177대를 팔며 0.6% 회복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하는 등 성장세가 꺾였고 올해도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무역분쟁 여파와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지속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추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88% 급성장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은 단기적으로 성장세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보조금 규모나 정책변화 등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자생적인 가속 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중국 시장 상황에서 현대차는 다양한 전략 차종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공략하고 현재 3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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