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논란’ 김예령 기자에 “조금 더 공부해” VS “최고의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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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1-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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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질문

  • "경제 정책 바꾸지 않으려는 자신감 어디서 나오냐" 돌직구

[사진=방송 화면 캡처]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고 질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무례하다”는 반응과 “좌파정권 최고의 견제구 격”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 기자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기자회견문 모두발언을 보면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를 하셨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했다.

또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기자는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아, 질문이 끝난 후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대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경직된 표정으로 “정책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드렸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방송 기자가 질문하는 방식, 이런 게 학교 교육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명확한 인과 관계를 제시해야 답하는 사람도 그 인과관계를 반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조금 더 공부를 하라”며 “너무 쉽게 상투적인 내용으로 질문하지 말고. 그렇게 해서 어떻게 막강한 행정권력,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반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기자다운 기자가 등장한 격”이라며 “문재인 좌파정권 최고의 견제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예령 기자가 기자정신 본연의 자존심을 살린 격이고, 군계일학 기자”라며 “태양은 뜨거워야 하고, 얼음은 차가워야 하고 펜은 날카로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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