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ICO 가능한데...韓 ICO 93%가 해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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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12-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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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코리아씨이오서밋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서울 2018' 개최

  • - 이혜훈 의원 "국회가 블록체인 시장 불확실성 끝낼 것"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왼쪽)이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서울 2018’ 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정명섭 기자]


국내외 블록체인업계와 국회의원들이 한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는 것이 관련 산업 발전에 중요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대한 정부 예산 투입과 전문인력 양성,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강조했다.

코리아씨이오서밋이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서울 2018’에선 국내외 입법기관과 블록체인업계 종사자, 전문가 등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쏟아냈다.

먼저 탈중앙화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알렉시스 시르키아 리플마켓메이킹 공동창시자는 “1826년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이 자동차를 굴릴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실제로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실제 산업에 적용되기까지 8년이나 걸렸다”며 “비트코인도 위험하니까 가까이하지 말라는 지적이 많았으나, 최근 입법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면서 타협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은행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서류 작업과 송금 등에도 적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005년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한 페이스북은 2009년 글로벌 실 사용자 수가 30억명까지 늘었다. 페이스북이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덕이다. 블록체인 업계도 대중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통화체계나 UI 등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중 고려대 교수(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시장도 페이스북과 같은 사업사례를 발굴하고,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시장을 키우고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영역을 제도화해 여러 참여자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한 태국의 대중화 사례도 소개됐다.

요야 태국공주는 “태국에선 암호화폐 거래와 ICO(암호화폐 공개)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유틸리티 토큰과 암호화폐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태국은 향후에도 블록체인업계에 합법적인 권한을 부여해 블록체인 기업과 암호화폐 기술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은 국회가 입법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장)은 “국내 블록체인업계 자금조달의 93%가 해외 ICO를 통한 것”이라며 “국부 유출은 물론이고 기술 유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은 실명제와 과세 등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며 “시장을 죽이는 독소는 규제가 전혀 없는 불확실한 상황인데, 국회가 이 상황을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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