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우리나라의 위안화 활용 제약…점차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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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12-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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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당분간 위안화 절하 심리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의 중국 위안화 활용이 제약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점차 증가할 것입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위원은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및 한국 위안화 청산은행 4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한·중간 경제 및 금융 협력 확대 여지가 상당한 만큼 앞으로는 위안화 활용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은 '딤섬본드'(홍콩내 위안화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한 반면, '예치수단'으로서의 위안화 활용은 크게 제약된 상황이다. 무역결제도 지난해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것에 그쳤고, 2016년 위안화 절하 및 자본유출 압력 증가로 위안화 사용 유인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 위원은 한국과 중국의 실물경제 기반이 양호한 상황에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등이 가세, 이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활용이 늘어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 △한중간 실물경제 협력 기반 견고 △한중 금융 서비스 FTA 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의 개방 정책과 맞물려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위안화 활용 루트가 다양해지고, 기존 '기관'에서 '개인'으로 확대돼 위안화를 활용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가 다양하게 활용되면 우리나라의 무역결제 확대 가능성도 커진다"며 "2023년에는 지난해의 3배 규모인 4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에 금융 서비스 부문을 포함하면서 한·중 경제 연관성은 더욱 밀착되고 있다.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우리 경제 및 대중 무역 규모 수준이 상당하며 중국의 시장 개방으로 금융 및 서비스 분야에서의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2025년 요우커의 국내 소비 예상 규모는 25조9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품 소매 판매의 6.4%에 달하는 수치다.

이 위원은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 통화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2023년 중국의 GDP 규모가 일본의 3.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시아의 중국 의존도가 늘어나고 중국의 정책 추진에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 금융안정과 기회확대 노력을 동시에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화를 국제화,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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