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알바생 잡아라"…장학금·보육시설 등 각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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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10-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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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난에 저임금 직종 구인 나날이 힘들어져

  • 편의점 등 다양한 보상으로 인력 확보 안간힘

[사진=연합뉴스 ]


일본 내 인력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과 같은 저임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줄고 있다. 특히 이같은 고용형태가 많은 편의점은 최근 각종 혜택을 내세워 인력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0일 보도했다. 

◆ 전자제품 할인부터 장학금까지 각종 혜택으로 인력확보 

일본 편의점 체인 중 하나인 패밀리마트는 전국 1만 7000개 점포에서 일하는 20만명 규모의 파트타임 직원에게 가전 제품을 최대 6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패밀리마트는 앞서 훗카이도 지방 점포를 대상으로 이같은 제도를 시행했으며, 점원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달 말 전국 매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점원 전용판매 가격은 해당 브랜드의 소매 가격보다 최대 60% 이상 저렴하다. 패밀리마트는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물품 범위를 더 넓혀갈 예정이며, 연 4회 정도 할인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편의점 유통망을 이용해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만큼 중간 유통비용을 절감해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로손도 매장 근무직원을 위해 계열사가 취급하는 CD나 DVD, 도서를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있는 방법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최대 편의점체인인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센다이 시에 위치한 매장에 직원을 위한 탁아소를 마련했다. 육아 중인 주부들을 고용시장으로 끌어들이고자 마련된 보육시설은 2017년 처음으로 지어졌으며, 최근에 문을 연 것이 3호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부터 시간제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호텔이나 여행상품 할인 등 혜택을 주기도 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편의점은 인력난 탓에 과거만큼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리기도 힘들어졌다"면서 "최근 인력난으로 시급도 크게 오르면서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편의점 체인 본사는 업무와 관련된 지원을 해주었을 뿐, 인력 채용이나 고용 조건, 복리후생 등은 편의점 점주의 재량에 맡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본사들의 점원 복리후생 지원도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르바이트 채용이 많은 음식점들도 인력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식 덮밥 식당으로 유명한 요시노야 홀딩스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제도를 도입했으며, 또다른 요식업 체인을 운영하는 에이비 컴퍼니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취업활동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 인력난 편의점 무인화·외국인들 대안 찾기 급급 

최근 몇년 간 인력난 해결을 위한 일본 업체들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거대 편의점 체인 중 하나인 로손이 IT 기술을 접목한 경영관리에 나섰다. 예전에는 점장이 재량껏 해왔던 일들을 본사에서 태블릿을 통해 일괄적으로 관리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부족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에서는 최근 임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임금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인과 중년여성, 그리고 외국인들의 편의점 근무가 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편의점에 근무하는 외국인의 실태를 다룬 '편의점의 외국인'이라는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저자인 겐스케 세리자와는 "일본 편의점에 근무하는 외국인은 4만명에 달한다"면서 "일손 부족으로 임금이 낮고 노동강도가 센 편의점 근무를 하려는 일본인이 점차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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