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베트남 주석 조문… "애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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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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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고(故)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고(故)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베트남에 입국했다.

이 총리는 유가족을 위로한 뒤 조문록에 "꽝 주석의 서거에 대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썼다. 또 "한국 국민은 고인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우정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양국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의 소중한 친구인 꽝 주석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매우 훌륭한 지도자인 꽝 주석을 잃은 베트남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이번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려고 하셨을 정도로, 꽝 주석과의 우정과 신뢰가 굉장히 깊었다"면서 "꽝 주석 서거에 깊은 슬픔을 언급하셨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이 총리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국정관리로 바쁜 상황에서 이 총리의 방문은 한국이 양국관계를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께서 위로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한국 네티즌들이 많은 위로 글을 올려줘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시간을 쪼개 이 총리와 30분가량 회담한 푹 총리는, 이 총리로부터 하노이 코리아센터 설립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시설 설치 지원 요청을 받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국 총리는 또 △교역 △노동 △국방 △의약품 △전자정부 분야 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또 꽝 주석 별세로 차기 주석이 선출될 때까지 국가주석 직무를 대행하는 당 티 응옥 틴 부주석과 회담하고 "꽝 주석 서거는 베트남으로서도 큰 손실이지만, 한국으로서도 아쉽기 그지없는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주한베트남대사관 오는 26~27일 양일간 대사관에 분향소를 설치, 일반인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대사관 측은 꽝 주석의 국가장이 진행되는 당일 오전 10~12시, 오후 2시 30분~4시 30분 등 하루 두 차례 방명록을 마련하고 분향소를 개방하기로 했다.

꽝 주석은 지난 21일 오전 10시5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베트남 북부 닌빈 성 출신인 꽝 주석은 1975년 공안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말단 직원에서 장관을 거쳐 41년 만에 서열 2인자로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꽝 주석의 공식 임기는 2021년까지였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은 중도 성향의 꽝 주석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 지도자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와 지난 3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때 공식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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