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짜미 관통 예측에 '초긴장'…'제21호 태풍 제비' 사태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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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9-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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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상청 "다음 주 초 일본 강타…태풍 이동경로, 제비 피해 입은 오사카로 향할 수도"

강력한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한 4일(현지시간) 오사카에서 강풍에 날린 자동차들이 부서진 채 거리에 쓰러져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24호 태풍 짜미(TRAMI)가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본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태풍 짜미의 위력이 최근 일본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제21호 태풍 제비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풍 제비 때 간사이공항 폐쇄 등의 피해를 본 오사카 지역의 재난 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지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제24호 태풍 짜미가 오는 29일까지 오키나와 해상에 머물고 이후 규슈에도 접근할 우려가 있다”며 “향후 태풍 이동 경로 등 각종 정보에 주목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짜미가 다음 주 초 일본 열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태풍 짜미의 이동 경로가 태풍 제비에 막대한 피해를 보았던 오사카 지역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태풍 짜미가 제21호 제비만큼 강풍을 동반한다면 지난번처럼 건물 외벽이 뜯기고 온갖 시설물들이 바람에 날리는 피해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일본 도심에 고층빌딩이 많은 것에 따라 ‘빌딩풍’으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빌딩풍은 고층빌딩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급 바람이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전 6시 현재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의 남쪽에 있고, 중심기압은 935hPa, 최대풍속은 70㎧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또 태풍 중심으로 반경 190km 이내는 풍속 25㎧ 이상이, 반경 500km 이내는 풍속 15㎧ 이상의 강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NHK 방송은 “제24호 태풍 짜미는 좌우 대칭의 원형과 매우 뚜렷한 태풍의 눈을 가진 것이 특징”이라며 “지난 25일 태풍 짜미 눈의 지름은 약 100km였다. 이는 도쿄와 후지산 사이의 지역을 덮어버릴 정도의 크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일본은 태풍 제비의 상륙으로 큰 피해를 봤다. 태풍 제비가 동반한 폭우에 따른 침수로 간사이공항의 터미널 운용이 전면 폐쇄돼 5000명이 고립됐고, 사망자가 9명에 달하기도 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에 상륙했을 당시 상황.[사진=알린넷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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