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 현직 의원직 사퇴… 서울대 총장 선거 재도전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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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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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사퇴로 다시 치러지는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에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64)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출마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후보 사퇴로 다시 치러지는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에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64)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출마한다. 현직 의원이 의원직을 내던지고 서울대 총장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2일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 및 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서울대 총장 후보 등록은 21일 오후 6시에 마무리됐다. 마감 결과 총 9명이 총장후보 대상자로 등록했다.

오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일 당일 오후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총장후보 대상자는 오 의원을 비롯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66) △김명환 전 자연과학대학장(64) △김용석 우리법인그룹 총괄(50) △남익현 전 경영대학장(56) △박은우 전 농업생명과학대학장(63) △이우일 전 연구부총장(64) △정근식 통일평화연구원장(61) △최민철 수의과대학 교수(62) 등 총 9명이다.

오 의원은 총장 최종 후보가 사퇴하면서 서울대 위상이 흔들리고 있고 위기 상황이라는 동료 교수들의 우려가 컸다며 주변에서 총장 선거에 나가달라고 강하게 요청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 총장의 경우 장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현직 의원은 서울대 총장을 겸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총장 선거에 나가야 한다.

오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대가 국민들의 신뢰도를 점점 잃어가는것 같고 위상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대안을 제시하는 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오전 중에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연대 학장 출신인 오 의원은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당시 오 의원은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이사회는 성 전 총장을 26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후 오 의원은 2016년 제20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오 의원의 사직서는 정기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내달 1일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오 의원이 사퇴하면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순위인 임재훈 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 조직사무부총장이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7월 총장 최종 후보인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다시 선거를 진행하는 중이다.  총장추천위원회는 총장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 △발전계획서 평가 등을 거쳐 예비후보를 5명 이내로 압축한 뒤, 정책 평가를 통해 3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자체 투표로 최종 후보를 올해 말쯤 선정한다. 이후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지난 3월 선거에서 강 교수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이건우 교수(62·공과대학 기계공학공학부)가 불출마한 가운데, 최종 3인 후보에 들었던 이우일 교수와 최종후보 5인까지 올랐던 남익현 교수, 강태진 교수 등도 재출마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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