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과 갈등의 상징 DMZ, 세계적 평화관광 브랜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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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9-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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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추진협의회 발족…문체부, 한국관광공사, 13개 지자체 참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사진=기수정 기자]

대립과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가 세계적인 평화관광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DMZ접경 13개 지자체(광역 3개, 기초 10개)와 함께 ‘DMZ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2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이날 발족식에는 문체부 노태강 제2차관을 비롯해 인천시 박준하 행정부시장, 경기도 이화영 평화부지사, 강원도 송석두 행정부지사, 10개 기초자치단체 시장(군수),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본부장 등이 참여해 향후 평화관광 추진 협조와 협의회 운영에 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는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업무 협력 체계 구축 및 지자체 간 연계협력 사업 추진,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개발, 난개발 방지, 지속 가능한 관광개발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추진협의회는 문체부 제2차관을 의장으로 하며, 실무적인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추진협의회 아래에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이 주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추진협의회는 반기별 1회, 실무협의회는 분기별 1회로 운영되며, 필요할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

남북은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평화관광 활성화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재조명받고 있는 DMZ 관광은 기존의 분단과 긴장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관광에서 벗어나, DMZ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각 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할 사업도 크게 늘어난 반면, 관광과 생태 보존의 공존을 위해 유사 중복사업을 방지하고 난개발을 막는 등 부처와 지자체 간에 조율해야 할 사항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협의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문체부 등 중앙부처가 구성원으로 참여하지 않아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 업무를 추진할 때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문체부는 앞으로 추진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접경지역 지자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추진협의회에서 합의된 내용을 국가관광전략회의, 경제장관회의 등 범부처 논의기구에서도 적극 논의해 DMZ 평화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노태강 제2차관은 “중앙정부와 접경지역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추진협의회와 실무협의회가 평화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후손, 그리고 세계에 널리 자랑할 수 있는 모범적 관광 모델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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