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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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18-09-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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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비 2천308억원 포함해 5년에 걸쳐 총 24조7천억 원 투입"

 

이화영 부지사가 공공임태주택 20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오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2017년 말 기준 37만6천호 수준인 도내 공공임대주택은 2022년까지 57만6천호로 늘어난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권은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헌법적 권리이며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주택을 늘리고, 신혼부부와 청년가구의 주거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기도를 열어 가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이재명 지사가 직접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다보스 포럼 참석 관계로 이화영 부지사가 대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침에 맞춰 앞으로 5년간 20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해 나간다. 특히 공공택지내 3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현재 22.7%보다 대폭 상향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적극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의 공공임대주택정책은 ‘장기임대 우선’으로 추진해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도는 공공이 직접 건설해서 공급하는 건설임대 13만7천호와 기존 주택 매입 또는 전세를 통해 확보한 후, 이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매입 및 전세 임대 6만3천호 등 2가지로 나눠 2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3만3천호를 시작으로 △2019년 4만1천호 △2020년 5만1천호 △2021년 4만4천호 △2022년 3만2천호 등이다.

특히 공공임대주택 20만호 중 30%가 넘는 6만1천호를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주거디딤돌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도가 청년층에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5천500호의 11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그 동안 LH에 의존하던 수동적 공급 방식에서 탈피해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5년간 공공임대주택 20만호의 약 20%인 4만 1천호를 직접 공급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의 공공임대주택 중 자체 공급 비율은 5%에서 20%로 대폭 높아지게 된다. 

이밖에도 매입임대주택 이용 주민들에게 입지조건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호당 매입비용을 국비 1억1천만원에 도비 5천만원을 추가, 1억6천만원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도는 이번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위해 5년 동안 총 24조7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비를 제외한 2천 308억원은 경기도가, 3조 5천억원은 경기도시공사가 충당한다.

57만6천호 공급이 완료되면 도내 주택 수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2017년 기준 8.5%에서 2022년 11.6%까지 올라간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 9.3%보다 2.3%p 높은 수준이다.

이 부지사는 이날 공공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적극 개선하고, 공공임대주택이 주거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LH, 경기도시공사, 시군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시공사가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국비를 융자할 경우 이를 부채 산정 시 제외토록 하는 등의 16개 제도개선 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0여 곳의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공공주택지구내 3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현재 22.7%보다 상향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토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부동산은 사고팔며 이익을 취하는 수단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면서 “공동주택 분양으로 발생하는 초과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고, 이를 기금화해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 공감하며,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정부도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방의 자족기능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주길 당부한다. 지자체의 장기발전 로드맵과 정부의 정책이 함께 맞물려 돌아갈 때 합리적인 도시개발과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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