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여야 3당 대표, 김영남과 회동…전날 면담 불발 논란 해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평양공동취재단·김봉철 기자
입력 2018-09-19 14: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해찬 “3당 대표만 따로 만나려다 못 만나”

  • 김정은 위원장 즉석 지시로 하루 만에 재성사

[평양정상회담] 김영남 상임위원장 만난 여야 대표 (평양=연합뉴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018.9.19 scoop@yna.co.kr/2018-09-19 14:04:4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여야 3당 대표와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면담이 불발된 지 하루 만인 19일 다시 성사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났다.

전날 남측의 일정 착오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북측 인사들은 이날도 만수대의사당 접견실에 먼저 나와 기다리는 등 최대한 배려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들은 접견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회의장으로 이동해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는 연내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3·1 운동 100주년 행사 공동 개최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앞서 이정미 대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별도의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날 면담 취소를 상기하며 “학수고대의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표시라고 생각된다”며 전날 면담 불발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김 상임위원장은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리해찬 선생과의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면서 “정동영 선생도 다른 동무들을 통해서 남녘에서 백의종군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제도 (정 선생이) 다시 원내로 복귀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자고 했다”고 말하고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했다.

정 대표는 “위원장님은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면서 “변함이 없으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히 이 모습대로 활기 있게 싸워나가자”면서 “민족의 대의는 통일이 아니겠느냐”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과거 보수정권 시절 남북관계가 후퇴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6·15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 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면서 “이번에는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호응했다.

한편 여야 3당 대표는 방북 첫날인 전날 오후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는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정작 해당 장소에 나오지 않아 면담은 불발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일정 착오가 아니라 “소위 ‘급’이 낮은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초 전날 면담에는 북측에서 안동춘 부의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이 나올 예정이었다. 김 상임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이 대표는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이쪽에 합류를 했다”면서 “그래서 당 대표 3명과 장관들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우리 쪽이 불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면담 일정이 다시 잡힌 배경에 대해서는 “어제 연회장에서 ‘(사정이)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