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나는 빅3 통신주 ‘5G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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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9-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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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LG유플러스 주가 13% 상승… SKT·KT는 5%, 3% 올라

LG유플러스ㆍKTㆍSK텔레콤 로고. [사진=각사 홈페이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주가가 나란히 올랐지만, 상승률은 서로 크게 벌어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주가는 9월 들어 전날까지 1만5700원에서 1만7700원으로 12.74% 뛰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5.52%, KT는 3.46% 올랐다.

연초부터 보면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26.43% 상승했다. SK텔레콤은 3.75% 올랐고, KT는 도리어 1.16% 내렸다.

내년 3월로 잡힌 5G 이동통신 상용화는 3개사 모두에 긍정적인 재료로 여겨진다. 5G 이동통신은 4G(LTE) 이동통신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100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 5G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했고, 하반기 들어 통신사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통신사는 망제공 사업자에서 벗어나 인프라 공급자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회사별로 들여다보면 사정이 제각각이다.

SK텔레콤은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계기로 비통신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옥수수)을 가지고 있어서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5G 서비스에 기반을 둔 고화질 영상은 10~20대 이용자를 늘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을 눈여겨봐야겠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9.3% 늘어난 2481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3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전날 기준 7조6844억원)도 빠르게 늘어나 업계 2위인 KT(7조8072억원)를 따라잡을 기세다. 얼마 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 주가 강세에는 케이블TV(CATV)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 인수설도 영향을 미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합방송법 제정으로 통신사도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수 있다"며 "규제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가, 자금력에서는 SK텔레콤이 인수자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여러 업체를 두고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증시 수급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한도가 꽉 찼다"고 지적했다. 전기통신사업법을 보면 외국인은 49%까지만 기간통신사 지분을 살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은 9월 들어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식을 각각 318억원, 783억원어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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