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맥주 원 샷, 한 번 더”…2년 만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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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9-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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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의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맥주 원 샷 한 번 더 할래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슈퍼루키’ 고진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출전해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우승 세리머니로 맥주를 한 번에 마셔 화제를 모았던 고진영은 그때의 시원한 ‘원 샷’ 기분을 다시 만끽할 각오다.

다음 달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고진영이 올해 두 번째 나서는 국내 대회다. 고진영은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이 대회를 위해 2개월 만에 다시 고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67년 만의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진영은 신인상 포인트 1034점으로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754점)에 280점 앞서 있다.

고진영은 2년 전 이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두고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때의 좋은 기운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고진영은 “2년 전 우승 전날 맥주를 원 샷하는 꿈을 꿨다”며 “올해도 우승하게 하게 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원 샷을 시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대회가 끝나면 맥주 한 잔 정도는 즐겨 가볍게 원 샷이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고진영은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매번 색다르게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라면서 “15~18번, 4개 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진영은 미국 무대에 나서면서 새롭게 느끼는 점도 많았다. 고진영은 “매 대회가 처음이기 때문에 코스 파악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고, 대회장의 분위기나 문화도 달라 재미있게 경험하고 있다”며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진영은 “마음가짐의 변화는 크다”고 강조한 뒤 “한국에서 대회에 출전할 때는 잘 해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 때문에 나만 생각하는 약간 예민한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주 행복한 경기를 하기 위해서 더욱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에게 특별하다.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자신의 후원사 주최 대회다. 고진영은 “후원사 대회이기도 하지만, 역대 우승자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어 각오가 남다르다”며 “LPGA 투어에서도 최선을 다해 신인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10월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참가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어 중국으로 넘어가 뷰익 LPGA 상하이,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 나서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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