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北과 각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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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09-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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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사업 주도해 온 현대그룹...현 회장, 47일만에 방북

지난 달 3일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위해 방북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 제공= 연합뉴스]


대북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다시 북녘 땅을 밟게 되면서 북한과의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47일 만에 북한 땅을 밟았다. 

앞서 그는 8월 3일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그룹과 북한과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에 전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는 현대그룹이 대북사업을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그룹은 같은 해 11월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했고, 2003년에는 개성공단 개발을 도맡았다. 

특히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인 2000년 8월에는 북한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최소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얻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이 사업권은 18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박왕자 씨 피살사건 이후 중단됐다. 2016년 2월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개성공단 가동도 멈춰섰다.

이에 비해 현 회장은 대북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시아버지인 정주영 명예회장에 이어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이 기반을 닦은 만큼, 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실제 현 회장은 최근 한 공식석상에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올해 안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물론 실제 대북사업이 전개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재로 인해 경협의 한계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보다 지금 주어진 조건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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