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슈] 황창규 KT 회장의 '5G 광폭 행보'..."글로벌 주도권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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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9-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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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망 깔고 돈 받는 시대 지나..."빅데이터·AI·블록체인 등 모든 기술 접목"

  • - 23조 대규모 투자, 일자리 창출...인텔·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과 제휴

황창규 KT 회장 [사진제공=KT]


황창규 KT 회장의 5G(세대) 상용화를 위한 행보가 업계 화제다. 지난 10일 5G와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총 23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전후해 인텔·퀄컴·로코반스튜디오 등 글로벌 업체들과 5G 상용화와 관련된 협력 관계를 발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상용화를 단순히 전파 송출이 아니라 콘텐츠와 서비스를 포함해 실질적인 세계 최초로 만드는 한편, 이를 통해 KT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18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8' 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 귀국했다.

이번 일정에서 황 회장은 5G 상용화 준비 현황과 주요 상용모델을 발표하고 5G 관련 글로벌 협업 관계를 공개하는 등 KT의 5G 기술·서비스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5G 미디어 △5G 클라우드 등 5대 기업 대상 통신서비스(B2B)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4G까지는 소비자 대상 통신서비스(B2C)가 주력이었다면 5G부터는 B2B 및 정부 대상(B2G) 기술과 서비스가 더욱 고도화되고 활발하게 거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스마트시티 영역에서 준비하는 서비스는 드론·스카이십 등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비롯해 스마트스쿨, 스마트스타디움 등이 있다. 제도 정비에 맞춰 5G 기반의 원격 진료(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는 무선 기반의 제조장비를 통해 작업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원격 진단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차량관제, 운전관리, 인포메이션, 정밀측위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을 하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5G 관련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최근 인텔과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MWC 아메리카 2018 현장에선 퀄컴과 5G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MOU를 맺었다. 

5G 상용화의 핵심 콘텐츠 개발도 황 회장이 직접 챙기는 분야다. 황 회장의 이번 출장길에 KT는 미국 로코반스튜디오와 게임 '메탈슬러그'의 가상현실(VR) 버전 '월드워툰스: 메탈슬러그VR(WWT: MSVR)'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KT는 또 최근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 문을 연 '5G 오픈랩'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5G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네트워크 사업자는 과거엔 선만 깔아놓고 돈만 받으면 그만이었다"며 "5G는 빅데이터·AI·블록체인 등 모든 기술을 엮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공공에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앞서 지난 10일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9000억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정보기술(IT) 고도화와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5G, AI, ICT를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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