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영종 구청장 "종로구 전 직원이 한복 입는 날 정한 이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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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9-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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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역사·문화 밀집된 종로서 전통문화 먼저 알려야”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1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적을 알 수 없는 한복의 형태는 우리의 전통의복과는 거리가 멀뿐더러 왜곡되고, 변형된 형태의 잘못된 문화전파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진=종로구 제공]



종로구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을 '전통한복 입는 날’을 정해 간부를 비롯한 전 직원들이 한복입기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밀집된 종로에서 먼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자”는 생각에서였다.

시민들의 한복입기 활성화를 위해 한복을 입고 식당을 방문하면 음식값을 할인해 주는 한복음식점 운영, 오래된 한복을 개량해주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곱다, 한복체험관’ 운영 등은 같은 선상에서 시작된 것이다. 특히 매년 9월 ‘종로한복축제’를 종로 일대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두 번째로 개최한 한복축제에서는 축제에 참여한 모든 시민이 강강수월래를 돌며 하나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한복 활성화가 우리의 전통의복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다. 김 청장은 “화려한 금박과 레이스, 리본으로 장식된 화려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이들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한복의 형태는 우리의 전통의복과는 거리가 멀뿐더러 왜곡되고, 변형된 형태의 잘못된 문화전파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최근 고궁 무료입장 규정에 궁궐의 품격에 어울리는 한복 착용을 권장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의견을 냈다. 김 청장은 “한복착용이 활성화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한복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로 변형되고 왜곡된 경우가 많아 너무 안타까운 심정에 문화재청이나 한복 관련 종사자를 뵐 일이 있으면 한복을 바르게 입으며 전통한복을 활성화 하자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개진했다. 이번 일로 많은 시민들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고유의 옷인 전통한복에 자긍심을 갖고, 한복 제대로 입기 문화가 널리 확산되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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