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지금] 도로 곳곳 열악 시속 60km 이상 못내… 평양 거리 분위기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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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9-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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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를 통해 방북한 남북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16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전종수 북측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 비서관 겸 남측 선발대 단장. [사진=연합뉴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평양은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남측 메인프레스센터(MPC)가 개소했고, 방북 취재진 선발대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고려호텔 외부를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됐다.

북측이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행사장 주변에서 일부 목격되기도 했지만, 정상회담을 알리는 플래카드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앞서 선발대는 지난 16일 오전 8시20분 북측 출입사무소(CIQ)에서 북측이 제공한 버스 3대를 옮겨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왕복 4차선의 도로 사정은 좋지 않았다. 곳곳이 패여있었고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폭우로 인해 도로 사정이 더욱 악화된 상태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27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열악한 도로 사정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했던 상황과 일치했다.

도로 곳곳에서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주변 주유소는 개성공단에 있는 오일뱅크 한 곳뿐이었다. 그마저도 현재 폐쇄된 상태였다.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지나가는 차량은 거의 없었다. 선발대는 오전 10시 평양까지 85km 남겨둔 지점인 은정휴게소에서 40분간 휴식을 가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이용할 방탄차량도 함께 이동했다. 방탄차량은 벤츠 세단 2대로 앞뒤 번호판을 모두 흰색 가림막으로 가려 번호를 노출시키지 않았다. 선발대는 총 170km를 달려 평양 관문인 조국통일 3대 혁명 기념탑 통과한 뒤 낮 12시15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선발대 93명이 들어서자 로비에서 기다리던 북측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면서 환영했다.

전종수 조국 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자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에게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가지 중요한 행사가 있으니 잘 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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