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행’ 박성택‧한무경, 이재용‧구광모와 어깨 나란히… 임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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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9-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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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택- 북한 근로자 활용 프로그램 시동키 돌릴까

  • 한무경- 평양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분소 ‘제안’

  • 신한용- 개성공단 당위성‧상징성 어필, 재가동 ‘핵심’

(왼쪽부터)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사진= 각 협단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해 평양을 방문한다.

특히 박 회장과 한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간판인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방문하는 만큼,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개성공단 조기가동’과 ‘북한 경제인력 활용 방안’ 등의 의제를 놓고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4대 그룹과 함께 박성택 회장, 한무경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도 이름을 올려 동행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이들 중기 3인방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공단 재가동은 곧 경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박 회장은 평양 방문 명단이 발표된 직후 “개성공단 조기가동으로 남북경협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으로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동북아시아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경협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기업 당사자인 신한용 회장은 공단 재가동의 당위성과 상징성을 북한에 어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가 터지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달리 신중해진 기류도 포착된다. 당시 '개성공단 재가동' 대비태세를 즉각 갖췄음에도 유엔제재가 풀리지 않아 진척을 이루지 못한 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방문신청 등은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방북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북한 경제인력 활용법도 제안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중소기업주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300여개 업종을 특화해 북한 근로자들에게 특화 교육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근로자들의 한국 정착 프로그램' 준비 계획에 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한 회장의 여성경제인 경협 역할도 부각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여성경제인을 중요시하는 만큼, 한 회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다각도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에 여성기업전용단지를 만들어 북한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여건이 된다면 평양이나 개성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분소’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통해 북한 여성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 등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문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는 경제계 인사는 중소기업계 빅3 회장을 포함, 총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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