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6명 사망 허리케인 플로렌스, 사람 걷는 속도보다 느리게 이동하며 물폭탄… 홍수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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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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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매리언의 주택가 마당에 세워둔 승용차 바퀴 부분까지 물에 잠긴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1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플로렌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내륙인 그린빌 부근을 지나고 있다.

이틀 전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상륙한 이후로 남서쪽 내륙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한때 메이저급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했던 플로렌스는 해안에 상륙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강등됐고, 다시 열대성 저기압으로 조정됐다.

현재 최대 풍속은 시속 35마일(56㎞) 수준이다.

문제는 이동 속도가 느려 곳곳에 많은 비를 쏟으면서 홍수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플로렌스는 사람이 걷는 것보다 느린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캐롤라이나 지역에 향후 며칠간 최고 1m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륙 산악지대에 가까워지면서 산사태도 우려도 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이미 노스캐롤라이나 케이프피어강은 41피트(12.5m)까지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했다. 오는 18일 수위가 62피트(19m)에 이를 것으로 보여 강 주변 1마일(1.6㎞) 지역까지 침수될 우려가 나온다.

현재까지 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0명,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6명이 각각 숨졌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0만명 이상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7000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정전 피해도 발생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 77만2000가구, 사우스캐롤라이나 17만2000가구 등 약 94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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