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석학 린이푸, "미·중 무역, 상생과 보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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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9-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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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소비자에 저렴한 제품 제공...中은 美의 거대한 시장"

  • 중국 성장 잠재력 여전, 향후 6%대 성장 유지 가능하다

[사진=신화통신]



전 세계은행(WB) 부총재이자 베이징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인 린이푸(林毅夫) 교수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은 상생하고 상호보완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여전히 미국과 치열한 무역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린 교수가 16일 '중국발전고위층 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상품을, 미국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며 중국은 미국에 거대한 시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은 이날 보도했다. 또, "사람은 더 나은 삶을 원하고 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원한다"면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면 경제구조는 상호 보완이 가능하며 상생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린 교수는 "현재 미·중 무역은 중국이 미국의 소비자에게 저렴한 상품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중급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중국도 미국의 고부가가치 제품의 거대한 수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일본, 한국, 독일과 비슷해지더라도 비교우위가 명확하다면 미·중 무역의 상생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양국간 무역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목소리로 시장 관심이 쏠렸다.

최근 미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중국 측에 제안하면서 협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미국이 동시에 2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부과를 예고하면서 상황은 다시 악화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에 맞불관세, 심지어 수출제한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중국 내 미국의 무역협상 재개 제안을 거부하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된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린 교수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앞으로도 최소 6%의 성장률을 유지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 중국의 지난해 기준 1인당 GDP는 8640달러로 미국의 6만 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데 이것 역시 중국의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또, "중국은 세계 2대 경제체로 오는 2025년이면 고소득 국가로 성장할 것"이라며 "신시대는 중국의 부흥을 의미하는 동시에 세계 모든 국가의 공동 번영을 뜻한다"며 중국의 성장이 글로벌 시장에도 이로운 소식임을 강조했다. 이 외에 신시대를 맞은 중국의 개혁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은 국제사회 등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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