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면세점 11월 오픈…운영자금 900억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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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9-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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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센터점 국내 2번째 규모…"5년내 연매출 1조원" 자신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야경 전경.


현대백화점이 오는 11월 무역센터점 면세점 오픈을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오는 11월 첫째 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전망이다. 당초 오픈시기를 연말까지 예상하며 오락가락한 분위기였으나 11월 초로 가닥이 잡혔다.

무역센터점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건물의 8~10층에 위치하며 규모는 1만4005㎡(4244평)이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1만7334㎡)에 이은 2위 규모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유통 3사 중 유일하게 면세점 사업을 전개하지 않아 그룹의 숙원사업으로 여겨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유치되는 브랜드는 300~380개로 추정된다. 오픈 당시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소위 3대 명품은 빠졌지만 현대백화점의 업계 신뢰도를 바탕으로 향후 명품유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픈이 임박하자 추가 자금 수혈도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총 3회에 걸쳐 9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출자의 명목은 면세점 운영자금이다. 면세업의 특성상 판매상품의 직매입에 자금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처음으로 면세업에 진출한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꾸준히 자금수혈 가능성이 열려있다.

투자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소한 평균이상의 실적은 올려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측에서는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되는 내년도 연매출을 5000억원대로 기대했다. 투자업계도 이 같은 첫해 실적이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으로는 삼성동의 관광인프라와 현대백화점이 쌓아온 신뢰도에 기인했다. 삼성동 무연센터 인근에는 특급호텔, 카지노, SM타운, 코엑스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등 관광인프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맞은편의 현대자동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건립으로 삼성동 현대타운의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인 요소다.

인프라와 교통위치를 감안했을 때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초기 주 고객층은 명동의 상권과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명동상권의 면세점이 주로 중국 도매상인 따이공(代工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린다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역의 특성상 내국인과 개별관광객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시내 면세점의 경쟁이 가열돼 2016년 6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말 13개로 늘어나게 됐다"며 "현대백화점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현실성 있게 면세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며 향후 5년 내 연매출 1조원 도달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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