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 가치소비의 시대, 소비자 마음에 자리잡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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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9-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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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한국소비자포럼]


장기불황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치를 소비하는 스마트 쇼퍼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스마트 쇼퍼들은 인터넷, 모바일, SNS에서 상품의 품질과 가격, 후기 등의 정보를 끊임없이 체크한다.

이들은 알뜰족과는 다르게 가격이 비싸더라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은 주저없이 구매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라면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지닌 스마트 쇼퍼는 브랜드 로열티가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것이 특징이다. 가치소비의 시대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2015년, 글로벌 1위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나이키가 '너를 외쳐봐' 캠페인을 론칭하며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전 축구국가대표 이영표 선수가 등장해 야구코치, 축구심판으로 변신해 청년들이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과 갈등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에는 청년들을 향해 세상에 편견에 맞서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했다. 론칭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꿈과 도전에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캠페인 사이트에 공유했다.

2018년, 나이키가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의 이름은 '미친 존재감'이다. 이 캠페인은 전통적인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독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나이키코리아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브랜드 허스트 상무는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나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또한 브랜드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궁금해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은 비슷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경쟁하는 제품들로 넘쳐난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나이키는 스포츠 용품을 파는 기업이 아닌 꿈과 도전, 그리고 열정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존재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편적인 광고나 포장을 보고 쉽게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식시킬 수 있는 브랜드가 미래 비즈니스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 마음 속 2018년을 대표하는 주인공으로 남아있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대국민 소비자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빛낸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 어떻게 선정했나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에 대한 치밀한 기초조사와 광범위한 소비자조사, 전문가들의 평가 및 심의를 진행해 선정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은 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등 16개 부문 1742개 브랜드를 1차 선별했다.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15일 간 홈페이지, 모바일, 유선 을 통해 소비자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36만4816명이 참여했으며 조사 건수는 381만7527건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가 세계인의 가슴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국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현지 언론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를 뽑기 위한 소비자 투표를 진행했다. 75만4121명이 현지 조사에 참여했으며 조사 건수는 708만806건에 달한다.

부문별 1위로 선정된 브랜드 가운데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C레모나(이너뷰티) △삼육두유(두유) △장수돌침대(기능성침대) △투다리(한식프랜차이즈) △누가의료기(의료기기) △제이준코스메틱(마스크팩) △셀라피(더마코스메틱) △이지덤(습윤드레싱)이 중국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로 최종 선정됐다. 수상 브랜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언론 중 하나인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을 통해 현지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국민 소비자 투표에는 올해의 예능인, 올해의 트로트가수 등 인물·문화 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이영자(예능인) △김영철(라디오 DJ) △인교진, 소이현(베스트커플) △홍진영(트로트가수) △모모랜드(아이돌) △윤성빈(스포츠선수) △샘 킴(쉐프) △문가비(모델)등 올해를 대표하는 인물·문화 브랜드들이 지난 7월 24일 그랜드 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소비자가 뽑은 2018 올해의 브랜드 선정

교촌치킨은 16년 지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원자재 출고량 ㎏당 20원을 적립해 기부하는 ‘먹네이션’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풍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하고 발전시키며 대한민국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온 브랜드다.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에 맞춰 맛과 시각적 만족까지 갖춘 빙수를 선보였다.

C레모나는 출시 이후 35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올해는 레드벨벳 아이린을 모델로 선정, '맛있는 비타민 습관, 레모나' 캠페인을 진행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더욱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진 NCB760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4000여대의 ATM기를 활용해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중점을 둔 가이드라인을 통해 최적의 주거환경을 위한 디테일에 집중하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웅진북클럽은 흥미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큐레이션 기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주력상품인 패키지여행을 비롯, 다양한 상품군을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맞춤여행을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은 기능과 디자인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출시 8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인 H.Point는 4차산업혁명의 원천인 빅데이터를 축적해 고객 개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재호 한국소비자포럼 대표는 "2018 올해의 브랜드가 앞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가 돼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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