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에비앙 ‘컷 탈락’ 위기…‘최악의 날’ 뒤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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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9-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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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티샷. 사진=LPGA 제공]


보기 7개, 버디 1개. 선두권과 12타 차.

놀랍게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의 초라한 메이저 대회 첫날 18홀 성적표다. 이튿날 ‘남다른’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성현은 이 대회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올 시즌 이미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수확한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상위권을 지켜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다. 또 시즌 메이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어워드 수상을 위해선 이 대회가 중요했다. 대회를 앞두고 박성현도 “이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승부욕을 보였다.

하지만 첫날은 예상과 달리 엉망이었다. 미국 진출 이후 최악의 날이었다. 밸런스가 흐트러졌고, 홀까지 2m도 되지 않는 짧은 버디 퍼트마저 놓쳤다. 1번 홀에서 출발해 5번 홀까지 보기 4개를 적어냈고, 후반에도 보기 3개를 더하는 등 16번 홀까지 무려 7타를 잃었다. 유일하게 하나 잡은 첫 버디는 17번 홀(파4)이 돼서야 나왔다.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안 되는 날’이었다.

첫날 성적 6오버파 77타 공동 97위.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마리아 토레스(푸에르토리코)와는 12타 차까지 벌어졌다. 박성현은 컷 탈락 위기다. 예상 컷 라인은 3오버파다. 2라운드에서 4~5타를 줄여야 겨우 컷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다.

박성현이 컷 탈락을 하게 되면 세계랭킹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3위 유소연, 4위 박인비, 5위 렉시 톰슨(미국)까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회 첫날 쭈타누깐과 톰슨은 이븐파 공동 34위에 그쳤지만, 유소연은 4언더파 공동 4위, 박인비는 3언더파 공동 7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대회 첫날 자신의 성적에 크게 실망한 박성현이 둘째 날부터 반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까. 컷 탈락 위기에서 마음을 비우고 나서면, 그동안 즐겼던 ‘몰아치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 최악의 하루는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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