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정부 지원도 절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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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9-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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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신차 모델 3개 준비...4000억 자금 투입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에서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 기자회견에 “내년 상반기까지 남아있는 해고자 119명의 복직을 확정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경영상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발전을 위해 모두 손잡고 협력해 판매 증대와 생산 증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합의 내용엔 올해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는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부서 배치를 완료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종 마무리짓기로 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009년 회사 경영 악화를 이유로 노동자 1800여명을 해고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노·노·사 3자 합의를 통해 2016년과 2017년, 지난 3월 단계적으로 해고자들을 복직시켰지만 119명이 여전히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최 사장은 “지난 합의에선 회사가 성장하고 생산과 판매가 일어났을 때 복직 수요가 생기고 인력 충원이 진행된다는 노·노·사 간 합의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3년 간 대내외적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회사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신차 모델 3개를 준비하고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고자들 복직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신입사원 채용 등 인력 충원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최 사장은 “회사 입장에서 걱정되는 것은 쌍용차의 1년 생산 가능 대수가 15만대인데, 가동률을 원가 측면에서 봤을 때 이익을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신차가 잘 판매되고 국내 여건이 잘 따라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역할도 호소했다. 최 사장은 “신차 개발엔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법과 제도적으로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정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국내외 경제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지속된 원화 환율 하락이 원화 강세로 이어지며 자동차 수줄 시장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완성차 수출업체로 FTA(자유무역협정)가 맺어지지 않은 국가의 경우 고관세의 장벽에 막혀 있다.

최 사장은 “자금 조달 측면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구심점이 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쌍용차도 자체 R&D 연구소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아이콘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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