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바마' 11월 중간선거 변수 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기자
입력 2018-09-14 11: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7일에 이어 13일에도 순회 연설 나서며 유권자 투표 독려

  • "트럼프 정권창출 책임자" VS "부동층 끄는 힘" 전망 갈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본격화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작심 비판했다. 그동안 자신의 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명시적 언급을 삼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돌아왔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일리노이 대학 연설에 '반트럼프' 포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13일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7일 연설에 트럼프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트럼프 정권이 대중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보수주의도 아니고 비정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미국에서 이례적인 일이이다. 때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두고 미국 내에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한 명의 시민의 입장에서 말한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달려있기 때문에 오는 중간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해야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소인 존 후닥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은 부동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으나 지난 대선에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이들이 있다면서 "지금 오바마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지금 대통령이 전 대통령 보다 낫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을 매우 급박하게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트럼프와 대적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바마가 직접 나선 것이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 선거 기간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 정책을 비롯해 멕시코와의 국경 건설, 동맹 문제 등 현 정부의 실책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유권자들이 '트럼프 정책'을 막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은 오바마의 등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의 등판이 과연 민주당에게 도움이 될 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트럼프 정권의 탄생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면 반감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민주당은 2010년 2014년 중간선거에서 모두 참패를 당한 전력이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기는 하지만, 다시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외신은 지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