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시진핑의 러시아ㆍ일본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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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09-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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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입니다. 

이번 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4회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정상들이 치열한 외교전을 전개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 아세안(ASEAN) 지역회의가 개최되었는데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미국 견제를 위해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중국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시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중·러 협력은 대국 관계, 이웃 관계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를 비롯해 에너지·농업·과학기술·금융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이례적으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사훈련에도 참가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발등의 불'인 일본의 아베 총리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일대일로 사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은 자신의 핵심 국정 어젠다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러시아와 일본 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얻어 미국의 견제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달 초 아프리카 정상들을 대거 베이징에 초청해 일대일로를 통한 아프리카 투자 확대를 내세우며 미국에 대한 세 과시를 한 바 있습니다. 

하노이 세계경제포럼에는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가 참석해 보호무역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1930년대 대공황 이후에 오늘날과 같은 격렬한 무역전쟁은 없었다"면서 무역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재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앞서 중국에 무역 협상을 제안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미국 기업들이 관세부과 반대에 나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타협점을 찾는 모습입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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