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인이 뭐길래" 中 진르터우탸오 vs 바이두 저작권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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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09-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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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권 침해', ‘콘텐츠 무단 전제’ 첨예한 대립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百度)를 상대로 또 한 차례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진르터우탸오 산하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동영상 앱인 더우인(抖音, 틱톡)에 올라온 동영상을 바이두 측에서 무단 도용한 게 또 문제가 됐다.

진르터우탸오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인터넷법원에 바이두 산하 동영상플랫폼 훠파이스핀(夥拍視頻)을 방송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증거를 제출했다”면서 “훠파이동영상이 더우인에 게재된 많은 동영상을 허락 없이 도용 및 공유해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공고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진르터우탸오는 훠파이스핀에 100만 위안(약 1억6395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르터우탸오가 바이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에도 자사에서 배급하는 유명 토크쇼 '이궈후이(一郭汇)‘ 콘텐츠를 바이두 산하 모 동영상 플랫폼에서 무단 서비스하자 진르터우탸오는 바이두 측에 100만 위안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진르터우탸오 측은 “최근 바이두가 더우인의 소중한 콘텐츠를 무단 방영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더우인은 독특한 수익 모델, 마케팅 등을 강점으로 급성장해 단기간 내 중국 쇼트클립 업계 판도를 뒤엎었다. 6월 기준 더우인의 하루 평균 활성 이용자 수(DAU)가 1억5000만명에 도달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저작권 침해 소송을 활발하게 제기하는 등 합법적인 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의 트래픽 유입이 줄면 수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또 다른 인터넷기업 치후(奇虎)360에서 운영하는 콰이스핀(快視頻)도 경쟁사 비리비리(嗶哩嗶哩) 애니메이션의 영상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비리비리가 콰이스핀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자, 콰이스핀은 즉각 성명을 통해 비리비리의 영상을 무단 전재는 물론, 업로더들의 개인정보도 도용했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를 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영상 1만6400개와 불법으로 영상을 공유한 계정 4790개를 삭제 및 사용 중지했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내 저작권 의식이 제고됐기 때문에 동영상 플랫폼의 저작권 침해소송 사건이 최근 자주 눈에 띄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중국이 저작권 보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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