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영업이익률 반도체 제외시 9.9%→ 6.0% 추락… 쏠림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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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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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적자 지속에 비제조업 영업이익률 하락

[사진=연합뉴스]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2분기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이익률이 크게 낮아서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해 1분기(8.8%)에 이어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썼다. 고성능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다만 반도체 대기업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기업인)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체 산업이 7.7%에서 5.5%로, 제조업은 9.5%에서 6.0%로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자산 규모 12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부 감사인에게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외감기업) 가운데 3천333개 기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

반면 비제조업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로 작년 2분기 5.3%에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국전력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전기가스 부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4%로 작년 2분기(2.6%) 대비 마이너스 전환한 결과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전년 같은기간과 같은 9.8%, 4.5%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7.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대기업이 8.0%에서 7.8%로 줄었고, 중소기업은 6.6%에서 7.2%로 늘었다.

전체 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4.8%로 전분기(3.4%)보다 1.4%포인트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 단가 상승 영향이 컸다. 특히 석유화학 등 제조업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 3.4%에서 4.3%로 높아졌고, 비제조업도 3.4%에서 5.5%로 상승했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오른 4.6%이다. 중소기업은 1분기 -1.2%에서 2분기 5.7%로 뛰었다.

전체 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1.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82.7%로 역대 최저였다. 영업 이익 증가로 일부 기업이 자본 확충에 나섰고 3월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미지급 배당금을 4월께 지급한 기업들이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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