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고위 임원 59명 퇴사…인재들이 떠나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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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9-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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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도 커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서 인재들이 떠나고 있다. 테슬라의 재무담당 부사장인 저스틴 맥어니어는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지난 1년간 테슬라를 떠난 고위 임원은 59명으로 늘었다. 올해만 42명이다.  

맥어니어 부사장은 퇴사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위 임원들이 테슬라를 빠져 나가면서 조직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6월에는 9%의 인력을 감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테슬라 회계책임자인 데이브 모턴도 합류 한달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는 회사에 대한 지나친 대중의 관심과 지나치게 빠른 속도의 변화 등을 퇴사 이유로 들었다. 

인사부문(HR) 책임자인 게비 탤리대노도 테슬라를 떠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를 떠나는 이들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돌발 행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돌연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폭등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금융기관이 조사에 들어가고 논란이 커지면서 상장폐지는 유야무야됐다. 지난 7일에는 머스크 CEO가 한 온라인 팟캐스트에 나와 진행자로부터 기호용 마리화나 담배를 받아 흡연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일 "머스크는 돈을 더 빌릴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발행한 18억달러 규모의 정크본드는 이미 최저치에서 거래되고 있고 회사 주가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자금을 더 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으로 돌아와도 이미 신뢰가 많이 무너진 상황에서 자금 확보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테슬라의 전환사채(CB)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내년 상반기 다시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회사채를 투기등급 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CCC'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12일 테슬라 인도 물량의 급증으로 고객들이 서비스센터에서 답변을 받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정확히 얼마나 길어질 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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