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50% 증가..."대손 감안하면 11% 수준"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순이익이 50% 급증했다. 수수료 인하에도 가맹점수수료와 카드론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다. 대손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11%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통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이 81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370억원)보다 5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드수수료율 인하에도 카드이용액이 늘면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953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도 1749억원, 할부수수료 수익은 672억원 각각 증가했다. 대손 비용은 1785억원 줄었다.

이에 반해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은 3235억원 늘었고, 영업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조달비용은 918억원 증가했다.

차입금(평잔)은 7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작년 6월부터 2개 이상 카드사에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는 대손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감독규정을 바꿔 지난해 대손 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었다"라며 "이를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 증가 폭은 11.3%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 순이익(563억원)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2% 늘었고,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0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 늘었다. 기업구매전용카드와 국세카드납부액을 제외하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379조원으로 7.5%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액은 323조3000억원으로 3.9%, 체크카드는 82조30000억원으로 4.7%씩 늘었다.

카드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30조2000억원)은 3.4%, 카드론 이용액(22조7000억원)은 16.4% 각각 증가했다.

전체 연체율은 1.47%로 지난해 6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이 중 카드 대출 연체율은 2.33%로 0.01%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