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수 세브란스 재난의료교육센터장 “응급환자 첫 대면은 구급대원, 실제 경험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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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9-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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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급대원 교육으로 지역사회·공공의료 공헌…정현수 센터장 인터뷰

정현수 세브란스병원 재난의료교육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


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9월 응급진료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재난의료교육센터, 의대 응급의학교실과 함께 지역사회 공헌·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응급환자 시뮬레이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올 3월부터 6월까지 세브란스병원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인 서대문과 은평·마포 관할 소방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급환자 상태 판단부터 처치, 이송 등과 관련해 구급대원이 가졌던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도한 정현수 세브란스병원 재난의료교육센터 소장(응급의학과)은 이번 교육이 지역 이송체계를 개선하고, 향후 표준화 과정까지 거쳐 다른 지역의 좋은 모델이 되는 기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응급환자를 처음 대면하는 핵심그룹은 구급대원들로, 응급실까지의 연계성을 살펴보면 이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이 함께 도와서 지역 환자를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응급구조사 등 구급대원은 응급의료에관한법률에 따라 의무로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 등이 있다. 다만 이번 세브란스병원 교육과 같이 깊이 있는 교육을 받기란 사실상 어렵다. 응급환자 처치 등 실제 경험이나, 재난 상황 등에 대한 교육의 기회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이번 교육을 실시한 결과 구급대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내년에도 또 듣고 싶다는 사람이 대다수”라며 “소방서에는 새로운 구급대원이 배치되거나, 그 안에서도 계속 자리이동이 이뤄지고 있어 교육을 매년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교육이 구급대원과 병원, 의료진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관계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응급 환자 이송 과정은 병원 선정부터 응급 처치 등 여러 상황에서 원활한 소통이 되지 못하고 갈등을 불러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정 소장은 “구급대원이 응급 환자를 보고 어떻게 기록지를 작성해야 하는지부터 처치, 이송, 의료진과의 소통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를 계기로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응급의료시스템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지역별로 특징을 파악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향후 응급의료 관련 학회 등을 통해 이번 교육에 대한 내용과 효과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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