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낮춘다더니···중·저신용자 비중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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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9-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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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고신용자 위주 영업

  •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에 기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저신용자들의 신용거래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용거래 고객은 총 1858만731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820만9553명 대비 37만7765명(2.07%)이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에도 중‧저신용자들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용등급이 4등급인 신용거래자는 220만952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4만1062명 대비 3만1541명(1.41%) 감소했다. 또 5등급인 신용거래자는 201만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만9611명 대비 8만9535명(4.26%)이 줄었다.

6등급은 130만2367명에서 125만2189명으로 5만178명이, 7등급은 83만515명에서 74만4666명으로 8만5849명이 줄었다. 또 8등급과 9등급 역시 각각 59만5894명과 58만8328명에서 57만4079명, 57만5986명으로 2만1815명, 1만2342명이 감소했다.

반대로 신용등급 1등급의 경우 46만1172명이 늘었고 2등급과 3등급은 각각 13만8852명, 5만7435명이 증가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제공]


이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가 아닌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고신용자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4% 미만 이자율을 적용받는 고객이 69.2%로 압도적이고, 4~5% 미만 고객도 25.1%에 달한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중금리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대출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택시와 카카오선물하기 등과 롯데그룹의 유통 데이터를 합쳐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 '자체 중신용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제2금융권 대출로 연결해주는 '연계대출'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중신용자 대출에 적극 나설 경우 중금리 시장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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