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건설주에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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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9-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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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코스피·코스닥 건설주 각각 9%ㆍ6% 올라

6일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뛰는 건설주를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기대 반 우려 반'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9월 들어 전날까지 9.01% 상승했다. 코스닥 건설업종지수도 같은 기간 6.00% 올랐다.

시총상위주를 보면 현대건설(14.67%)과 GS건설(9.81%), HDC현대산업개발(9.84%), 대우건설(7.06%), 대림산업(3.54%) 순으로 주가가 많이 뛰었다.

이런 오름세는 기관에서 주도했다. 이달 들어 기관이 사들인 코스피 건설주는 1291억원어치다. 기관은 코스피 전체로 봤을 때에는 매도우위(-889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바뀐 부동산 정책 기조가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는 얼마 전 8·27 부동산대책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8·27 대책은 30만 가구 이상을 새로 지을 토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택지가 적어도 35k㎡ 이상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며 "건설사와 시행사, 건축자재업체가 모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3년차에 접어들면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로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바꿀 것"이라며 "수요억제책은 양극화로 변질돼 투기를 늘렸다"고 전했다.

남북경협 이슈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오는 18~20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다.

채상욱 연구원은 "북한식 개혁개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처럼 건설사업장만 북한 영토일 뿐 공사 발주는 주로 우리 토지주택공사(LH)에서 맡을 것이라는 얘기다.

채상욱 연구원은 "투자액은 100만평당 2조~2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중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부동산 정책과 남북경협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박용희 연구원은 "경협이 이뤄지려면 대북제재 해제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며 "건설업종이 부동산 정책 변화로 수혜를 보더라도 종목별 차별화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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