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니 칭다오 '하이얼형제' 포스터 공개로 뿔난 누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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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09-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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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사 "트렌드 반영한 것" VS 시청자 "원작 훼손"

‘신(新)하이얼형제: 우주대탐험’ 포스터[사진=바이두]


8090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중국 애니메이션 ‘하이얼형제(海爾兄弟)’의 리메이크버전 포스터가 최근 공개됐다. 애초 시청자들과 한 약속과 달리 유년시절에 봤던 하이얼형제와 매우 다른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10일 칭다오하이얼문화산업발전유한회사(青島海爾文化產業發展有限公司)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중국 애니메이션 ‘신(新)하이얼형제: 우주대탐험’이 오는 17일에 방영한다는 소식과 함께 2장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 속 주인공 샤오하이(小海)와 샤오얼(小爾)은 왁스를 바른 듯 고정해 세운 헤어스타일에 우주복을 입고 있다. 수영복을 입은 원작과 매우 다른 모습이다.

또 하이얼형제의 이미지가 캐릭터화돼 그림체가 이전 버전보다 더욱 단순화됐다. 이로 인해 동·서양 인물 특색이 명확하게 구분됐던 원작에 비해 조금 모호해졌다. 

포스터 공개에 앞서 중국 최대 가전 업체인 하이얼은 올해 초 공식 웨이보를 통해 ‘신하이얼형제’의 27초가량 짧은 예고편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원작과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하이얼 측은 제작단계 영상이라며 이미지를 향후 바꾼다고 약속했다.

그런데도 약속과 달리 예고편에서 보여준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화를 더욱 돋웠다. 누리꾼들은 “유년 시절에 봤던 하이얼형제가 아니다”며 “원작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격분을 터트렸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하이얼형제 제작사는 “이번에 리메이크된 하이얼형제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적 설정을 더해 재미를 보장했다”며 “SF 장르 설정에 따라 하이얼형제가 우주복을 착용한 것뿐,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캐릭터화 논란에 대해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그림체를 단순화한 것”이라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을 고려해 향후 하이얼형제 시리즈를 제작하는 데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하이얼형제’는 총 54편으로 17일부터 첫방송된다.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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