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전위 '신의 아그네스',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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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18-09-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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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채극장 리모델링 후 첫 공연으로 관심 높아

'신의 아그네스'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열린다[사진=부산문화회관]


파격적 소재와 더불어 인간과 신의 관계, 종교의 믿음에 대한 질문으로 초연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열린다.
 

[사진=부산문화회관]


뉴욕에 위치한 한 수녀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부산을 대표하는 극단 '공연예술 전위' 연기자들이 출연하며, 부산 연극계의 대부인 전승환이 연출을 맡았다.

'신의 아그네스'는 '갓 낳은 아기를 목 졸라 죽인 수녀'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신과 인간, 믿음을 둘러싼 진지한 질문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인해 '현대인의 성서', '여자들의 에쿠우스'라고도 불린다.
 

[사진=부산문화회관]


작품 속에는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알코올중독자인 방탕한 어머니 밑에서 기형적인 과잉보호로 살아온 아그네스 수녀와 여동생이 수녀원에서 죽은 이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닥터 리빙스턴, 그리고 신의 기적을 그리워하는 원장수녀 미리암이 그들이다.

수녀 아그네스가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죽여 쓰레기에 버렸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아그네스의 법정 정신과 의사인 닥터 리빙스턴은 사건 발생당시 아그네스의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아그네스와 미리암 원장수녀를 만난다.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아그네스는 성모 마리아가 에수님을 수태한 방식처럼 자신도 그렇게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원장 수녀도 아그네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말에 동의하면서 연극은 점점 경악과 충격, 그리고 믿음과 기적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무대에 서는 3명의 주인공들은  이력이 독특하다. 2015년 극단 전위무대 108회 정기공연에서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수녀 아그네스 역은 김지현 TBN부산교통방송 아나운서, 미리암 원장 역은 송순임 전 부산시의원, 닥터 리밍스턴은 배리어프리영상포럼 안이정 회장이 맡아, 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수녀 아그네스 역은 김지현 TBN부산교통방송 아나운서, 미리암 원장 역은 송순임 전 부산시의원, 닥터 리밍스턴은 배리어프리영상포럼 안이정 회장이 맡는다.[사진=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신의 아그네스는 부산문화회관 재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됐다. 연극 공연장인 사랑채극장이 객석 리모델링 완공 후 열리는 첫 공연인 만큼 부산문화회관에도 새로운 시작점이 될 전망"이며, "기존 212석이었던 사랑채극장은 리모델링 후 객석을 300여석으로 확장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문화예술 컨텐츠를 제공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단 전위무대는 지난 1963년 창단된 후 부산 연극 지킴이로 매년 정기공연과 소극장 69운동, 여름연극학교,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을 가져왔으며, 지난 2010년 '공연예술 전위'로 명칭을 바꾼 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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