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국빈만찬…문 대통령 "오랜 친구 다시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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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9-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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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손녀 얻은 조코위에 백설기 대접…메뉴는 삼계 온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빈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만찬을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이어 오늘 조코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국빈으로 모시고 고마움에 보답드릴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며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조코위 대통령님과 함께 시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날 우산을 나눠쓰며 보고르궁에 식수한 '가하루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조코위 대통령을 위해 만찬 메뉴 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 중 삼계탕을 가장 좋아한다는 조코위 대통령을 위해 삼계 온반을 테이블에 올리는 동시에 최근 조코위 대통령의 손녀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뜻에서 백설기를 대접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할아버지가 된 행복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고 축하 인사도 건넸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 특별한 환영을 받았다"며 "경치도 아름답고 차를 마셨다"며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K-pop 공연 등 크게 환영을 받아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건배제의 했다.

만찬에는 공식수행원을 포함해 양국의 정·재계, 학계·문화계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데피아 로스마니아르 선수와 이 선수를 지도한 신승중 감독도 참석해 양국관계 발전을 축하했다.

로스마니아르 선수가 따낸 금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가 따낸 첫 금메달이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안게임 폐회식 중 한국 인기가수들의 공연 때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따라 부르는 것을 봤다"며 "한국에서 나씨고랭이 사랑받고 많은 한국인이 발리와 롬복을 방문하는 등 양국 국민의 서로에 대한 애정이 양국관계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의 출생지 '솔로' 지역의 대표 민요 등이 공연됐다. 인기가수 윤하는 인도네시아 팝 밴드 '모카'의 'Happy'를 공연해 양국 간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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