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CJ, 新남방정책 1번지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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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9-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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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각규 롯데 부회장·손격식 CJ 회장, 조코 위도도 印尼 대통령 잇단 면담

  • 롯데케미칼, 최대 규모 단일사업장 추진…문화·부동산 진출도

  • CJ, 13억 달러 투자·1만4000명 고용 창출…외식 브랜드 확대

 

10일 오전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왼쪽)이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사업 현황과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과 CJ그룹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전진기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하고, 투자 확대에 나선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차이나’를 열어갈 주역으로 꼽힌다.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 달러로 아세안 국가 가운데 경제규모도 가장 크다.

롯데그룹은 10일 오전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사업 현황과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의 남방정책은 크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축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화학과 유통사업의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의 중요도는 높은 편이다.

롯데는 2008년 롯데마트를 앞세워 인도네시아에 처음 발을 들였다. 현재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 롯데지알에스(GRS) 등 11개 계열사가 약 9000명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벌이는 화학 산업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빈탄주에 위치한 롯데케미칼타이탄 인근 부지에 약 4조원 규모의 화학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단일 사업장 중 최대 규모다.

영화와 동영상 스트리밍 제공 등 문화 사업을 맡는 롯데컬처웍스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주택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부동산 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 계열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암베신도(인도네시아 벤처캐피털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롯데는 현지 진출한 유통사의 인프라를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로 제공하고 암베신도는 우수한 현지 스타트업을 롯데에 소개할 계획이다.
 

10일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이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방한 중인 조코(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사업 현황과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사진=CJ그룹 제공]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가졌다.

조코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CJ의 문화사업 및 바이오 생물자원 등 제조업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코 대통령은 2016년 5월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센터를 방문하는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는 CJ그룹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 13억 달러(약 1조4700억원)를 투자했고 사료·축산, 베이커리, 극장, 물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1988년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판매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종계장과 육계농장 운영에 기반한 생물자원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2년 대한통운이 진출해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매장을 중심으로 한 베이커리 사업으로 첫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CJ그룹은 54개의 뚜레쥬르 매장과 47개 CGV 극장(300개 스크린), 제일제당의 제분·간식류 제품을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있다. 앞으로 추가 외식 브랜드 진출 및 투자로 한국의 식품·문화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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