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려는 이유가 궁금해요

4G 대비 최대 20배 빠르고 반응속도 낮아...자율주행차 등 여러 산업 등장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관련 산업 선점하겠다는 의미...5G 글로벌 경제적 효과 1경 이상

[사진=바이두]

정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019년 3월 5G(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에게 세계 최초 타이틀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르면 올해 12월에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에그)를 통해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3월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이를 더 앞당기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5G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 5G가 무엇인가요?

최근 신문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5G는 ‘5G 이동통신 기술’을 말합니다. G는 세대를 뜻하는 영어 단어 ‘Generation’의 약자입니다. 여기에 숫자 5가 붙었다는 건 ‘기술이 다섯 번 진화했다’를 의미합니다. 여러분이 현재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고 있는, 흔히 LTE라고 부르는 것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입니다.

Q. 5G는 4G와 무엇이 다른가요?

5G의 통신속도는 LTE보다 20배 빠릅니다. 최대 전송속도는 20Gbps로, 초고화질 영화 1편을 10초 내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입니다. 5G가 단순히 속도만 빠른 것은 아닙니다. 통신이 연결되는 기기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가로등, 빌딩 등으로 확대됩니다. 내 스마트폰이 도로 위의 자동차와 거리의 신호등과 연결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의 반응 속도도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미국에 있는 친구와 영상통화를 할 때, 내 표정과 목소리가 한참 뒤에 그 친구에게 전달되는 현상이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Q.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 어떤 이점이 있나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것은 5G와 연관된 여러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5G는 단순히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응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통신을 연결할 수 있는 기기가 크게 늘어납니다. 이동통신의 영역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으로 발전합니다.

게임 분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5G 시대는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AR) 게임과 고용량의 가상현실(VR) 게임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게임 프로그램, 게임기(단말기) 등도 출시돼야 하죠. 게임 외에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유튜브도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에 걸맞는 5G용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출시돼야 합니다. 통신기술의 발전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여러 분야의 산업을 연쇄적으로 일으킨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경제적인 가치도 어마어마 하겠죠.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에 2030년에 5G가 창출할 사회‧경제적 가치는 최소 47조8000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는 2035년경 5G로 인한 글로벌 경제적 효과는 1경3774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가 5G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Q.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올해 안에 5G 상용화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기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 이릅니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계획은 가정 내 와이파이(고정형 무선 접속 방식)를 5G 속도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5G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5G는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집 안에서만 가능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입니다.

화웨이라는 유명 휴대폰‧통신장비 제조사를 보유한 중국도 정부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5G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향후 7년간 5G 관련 기술과 서비스에 투자할 금액만 82조에 달합니다. 5G는 올해와 내년에 주요 도시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0년에 전국에서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또한 2020년에 5G를 상용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