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옮긴 뮤지컬 '웃는 남자'…장기 흥행 열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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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9-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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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명 돌파

  • 배우 문종원 '우르수스' 합류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 현장. 배우 문종원(왼족부터), 박강현, 수호, 민경아, 이수빈이 이날 주요 장면 시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무대를 옮겼다. 초연 장소였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지난 5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일 새 무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관객들이 좋은 에너지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강현, 수호, 문종원, 민경아, 이수빈 등이 참석했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원작이다. 주인공 '그윈플렌'의 성장 속에서 17세기 영국의 불평등한 사회상을 꼬집고 있다.

그윈플렌 역의 박강현은 캐릭터에 대해 "외형 떄문에 무시당하고, 상처가 많은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내면에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

또다른 그윈플렌인 수호 또한 순수성을 강조하며 주인공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수호에게 이번 작품은 '더 라스트 키스'에 이은 두 번째 뮤지컬이다. 그는 "초연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평소 관심이 많았던 캐릭터인 '조커'가 파생된 작품이어서 더욱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넘치는 애정 만큼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며 "극 후반부에 '웃는 남자'란 넘버에서 그윈플렌이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이는데, 이 장면에 대한 개연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충분히 화려하고 멋있는 작품이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 전체적인 흐름도 고려했다는 의미다.

'우르수스' 역에 새롭게 합류한 문종원은 "처음 대본과 음악을 보고(듣고) 많이 울었다"며 "우르수스는 이 작품의 '엔진'이라는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의 말에 어울리게 열심히 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세주의자인 우르수스는 그윈플렌과 데아에게 연민을 느껴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곁을 지키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윈플렌과 함께 자라고 사랑하는 순수한 '데아' 역은 민경아, 이수빈이 맡았다. 극 중 '데아'는 앞을 보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민경아는 "상대방의 목소리에 더 집중하고, 감정이나 미세한 떨림에 예민하게 반응하려고 노력했다"며 "시선 처리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수빈 또한 "책, 영화를 찾아보고 어떻게 표현되는지 고민했다"며 "시각을 포기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실제로 말, 감정, 냄새 등에 예민해졌는데 감사하게도 캐릭터에 더 빠져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지난 7월 10일 개막해 한 달여 만에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일본 토호주식회사와 도쿄 라이선스 공연 계약도 체결했다. 오는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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