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다시 커진 대외 불확실성에 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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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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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단기 예상범위 2250~2340선

  • 반짝랠리 이끈 외국인 매도로 약세

  • 실적개선ㆍ배당주 '투자 유망'

코스피가 6.03포인트 하락한 2281.58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다시 커진 대외 불확실성 탓에 박스권 장세에 머물겠다. 미국발 무역분쟁에 신흥국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바이 코리아'로 반짝 랠리를 연출했던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한 주 만에 1조 팔아

9일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예상범위는 단기적으로 2250∼2340선이다. 코스피는 7일까지 한 주 동안 1.78%(2322.88→2281.5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9.9원(1112.9원→1122.8원) 올랐다. 환율은 6일 1124.0원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마저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한 주 만에 코스피 주식을 1조3576억원어치 팔았다. 8월만 해도 외국인은 1조4033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늦여름 랠리를 이끌었다. 반대로 개인과 기관은 7일까지 한 주 사이 각각 7902억원, 26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발 외환시장 불안감이 여전히 경계심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이른바 '쌍둥이 외환위기'에 빠지면서 신흥국 전반으로 우려를 확산시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신흥시장지수는 얼마 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 기록한 연고점에 비해서는 20% 넘게 내렸다. 이 지수는 22개 주요 신흥국 주식시장을 반영한다.

7월 미국 무역적자는 501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9.5% 늘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적자도 3380억 달러에 달했다. 누적 적자도 전년 동기(3160억 달러)보다 7%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실적개선·배당주로 투자 압축

실적개선주나 배당주로 투자를 좁히면서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하겠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도 매도 보고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런 여파로 한 주 사이에만 각각 7.51%와 8.81% 하락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미·중 양국 간 관세부과와 미국 금리인상,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11월 중간선거 같은 큰 이벤트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유망종목으로 여전히 반도체가 이름을 올리고 있고, 화장품·유통·패션이나 소프트웨어·미디어·엔터테인먼트주도 자주 추천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경기방어적인 종목과 배당주를 추천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에너지와 은행, 보험, 통신, 증권 순으로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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