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열 3, 4위 모두 움직였다...왕양, 북한 9·9절 연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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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9-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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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8일 방북 예정

  • 왕양 "북한 사회주의 사업 찬란한 미래 열 것, 북·중 관계 발전 원해"

왕양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6일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9·9절 환영연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지도부 서열 4위로 꼽히는 왕양(汪洋)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다.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행보로 중국이 고위급 인물을 잇단 투입해 북한에 최선을 다해 성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왕양 정협 주석이 6일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환영연회에 중국 측 주빈으로 참석했다고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이 이날 보도했다.

서열 4위의 최고지도부 인사가 북한 대사관 9·9절 연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쿵쉬안유(孔鉉佑) 당시 외교부 부장조리가 주빈으로 참석했고 2013년 선웨웨(沈躍躍) 당시 전인대 부위원장이 역대 최고위급 참석 인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방북이 무산되자 중국이 리잔수 상무위원장, 왕양 정협 주석까지 동원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준 것으로 보인다. 리 상무위원장은 9·9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오는 8일 북한을 방문한다.

왕 주석은 이날 환영연회 축사에서 "시 주석의 요청으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인민을 대신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열렬하게 축하한다"면서 "김일석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노동당의 지도 아래 북한 인민이 조국독립을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 사업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북한이 노동당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전략을 조정해 모든 역량을 경제 발전에 쏟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북한 사회주의 사업이 새롭고 찬란한 미래를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올 들어 중국과 북한 정상이 세 차례나 회동하며 북·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중국은 계속 관계를 발전시켜 양국 인민을 이롭게 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 수호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북·중 양국의 전통적인 우의를 한층 강화하자는 게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손을 잡고 양국 공산당과 양국 관계가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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