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 계획 발표에 실망…위험한 결과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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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신혜 기자
입력 2018-09-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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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자 활주로는 소음과 안전문제로 직결, 원점에서 재검토" 강력 건의

박유동 김해부시장(가운데)과 기획조정실장, 도시계획과장, 공보관 등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신공항 기본 계획에 대한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김해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제공]


국토부가 김해신공항의 기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김해시는 "소음과 안전문제로 시민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위험한 결과인 만큼 원점으로 재검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회견에서 박유동 김해부시장은 "국토부의 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확인된 신활주로 방향은 김해시민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위험한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김해시는 지난 2016년 6월 21일 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된 이후, 김해 신공항의 소음문제는 김해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됐다. 그동안 김해시는 신공항 소음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고, 국토부에서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면밀히 검토 하겠다고 한만큼 이번 기본 계획 발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해시는 "현재 김해공항의 소음만으로도 수십년간 충분히 고통 받고 있으며, 2002년 4월 15일 중국 민항기가 공항에서 4.6km 떨어진 해발 204m 지점의 돗대산에 충돌해 120명이 사망한 그날의 대형 참사를 결코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보다도 소음피해는 6배 확대되고 김해시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북서쪽 40° 방향의 신활주로 건설(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국토부는 소음피해에 대한 대안으로 이륙 시 15도 좌선회 비행절차를 제시했다가, 주촌 선천지구 등 대규모 신설아파트 단지가 저촉돼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22도 좌선회 비행절차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22도 좌선회 비행절차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장유내덕지구 도시개발구역 및 장유시가지로 피해지역만 이동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남풍 시 항공기의 착륙 절차는 여전히 내외동 방향으로 저공비행에 따른 소음, 안전문제의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국토부의 발표를 반박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김해시의 간절한 요청을 받아 들여, 안전이 보장되고 소음의 피해가 최소화 되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 줄 것을 강력하게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전했다.

김해시는 김경수 경남도 지사에게 "김해시에서 건의한 11자 활주로 및 동쪽 V자 활주로에 대해 부산시와 심도 있게 협의해 이를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주실 것을 바란다"며, "부, 울, 경 3개 광역단체장님들의 뜻을 모아 김해신공항 건설이 원점에서 재검토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해시는 시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실질적인 소음대책 및 안전대책 없이, 김해 신공항건설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반대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이날 기본계획 중간보고에서 기본계획 수립이 끝난 것이 아니며, 중간보고 단계로 최종보고서 작성 전 까지 최선을 다해 대책을 수립한다고 밝힌 만큼, 시는 정부에서 일방적인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없도록 대토론회 및 간담회 때 약속한대로 김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또 그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국회, 시의회,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간담회,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뜻을 한데 모아 소음과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시가 제안한 동측 V자, 남측 11자 안을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시민들도 뜻을 한데 모아 소음폭탄, 안전폭탄이 될 수 있는 북서쪽 40도 V자형 신활주로가 확정 추진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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