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6%… 성장률 속보치보다 0.1%p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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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9-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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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소비 부진…경제성장률전망치 수정 가능성 확대

[사진=신화통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뒷걸음질 쳤다. 한은이 전망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인 2.9% 달성에도 먹구름이 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9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성장률은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상승했지만 2분기에 1%를 밑돌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건설투자와 수출, 수입 모두 지난 속보치보다 각각 줄었다. 건설투자는 -0.8%포인트, 수출은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2.1%와 0.4%를 기록했다.

수입은 -0.4%포인트 수정된 -3.0%로 2011년 3분기(-4.2%) 이후 27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속보치보다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증가율은 -5.7%로 나타나 지난 2016년 1분기(-7.1%) 이후 9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분기와 상반기 전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로 나타났다. 정부와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9%다. 전망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분기와 4분기 평균 성장률이 전기 대비 1% 수준은 돼야 한다.

경제성장률이 꺾이면서 한은은 오는 10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다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내수부문에서 설비·건설투자의 하강이 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비를 지탱하는 고용과 소득, 심리여건의 동반 악화로 인한 하방위험 부각은 10월 경제전망의 하향 조정을 유발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0.3% 증가에 그쳐 2016년 4분기(0.3%) 이후 가장 부진했다.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0.0% 이후 가장 낮았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였다. 2012년 4분기(-1.5%) 이후 22분기만에 가장 낮았다.

2분기 실질 GNI(계절조정기준)는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다만 올해 1인당 명목 GNI 3만달러 달성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상반기 명목 GNI가 3.4% 증가한데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환율이 폭등하지 않는 이상 올해 1인당 GNI 3만달러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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