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고급화’ 롯데슈퍼, 실적부진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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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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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분기 140억원 영업손실, 상권별 마케팅 통해 회복 나서

  • 하이브리드 점포, 전연령 공략…프리미엄 5개 추가 출점 계획

롯데프리미엄 푸드마켓 전경 [사진= 롯데쇼핑 제공]


롯데슈퍼가 프리미엄과 하이브리드 두 개의 축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지역 상권별로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며 부진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00년 4월 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한 롯데슈퍼는 그간 다양한 사업체를 인수하며 기업형 슈퍼마켓 부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다만 기업형 슈퍼마켓은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로 전체 유통시장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편이다.

아울러 온라인 유통채널의 확장과 오프라인 채널의 양극화로 중규모의 유통채널이 더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롯데슈퍼의 최근 성적표도 지지부진하다. 롯데슈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529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이 총 매출액 대비 0.4%에 불과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실적이 더욱 악화돼 올해 2분기 5030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

롯데슈퍼 측은 최근 악화된 실적 원인으로 기상영향과 일부 점포의 리뉴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을 꼽았다. 

롯데슈퍼는 실적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점포 및 상권 맞춤형 점포의 확대에 분주하다.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일원점(6호점)을 오픈했다. 프리미엄 마켓은 2016년 6월 강남구 도곡동에 처음 선보이면서 슈퍼마켓의 고급화를 지향했다. 이 점포들은 주변 상권에 고소득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매장 내 고급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특화 상품을 기존 점포의 2배 가까이 늘렸다.

롯데슈퍼는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점포를 약 5개 정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상권 맞춤형 점포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권 맞춤형 점포는 기존 점포의 구매정보를 활용해 인근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리뉴얼시킨 점포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상권 맞춤형 점포는 올해 상반기 17개가 늘었으며 하반기에도 13개 점포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의 '코스모스(Cosmos)'를 벤치마킹한 드러그스토어의 하이브리드 점포도 최근 선보였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슈퍼X롭스 점포는 연령별로 맞춤형 상품을 배치해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이도록 설계됐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수입과자와 중장년층 여성이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피부미용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슈퍼의 실적개선을 위해 오프라인 점포는 고급화와 맞춤형 점포를 늘리고 있으며 소비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온라인 서비스의 확대와 물류센터의 구축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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