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 차량난동 운전자 "누가 죽이려 했다, 도주 후 술 마셨는데 음주운전 아니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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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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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인천 자유공원에서 차량난동을 벌인 SUV 운전자에 대해 음주운전과 정실질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쏘렌토 차량 운전자 A(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중구 자유공원 인근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난동을 부리며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경계 울타리 등을 파손한 채 도망쳤다.

A씨는 차에서 음악을 크게 틀었다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주변 시민들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A씨는 이에 불응하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관이 창문을 삼단봉으로 내려쳤으나 깨지지 않았고, 한 시민은 인근 가게 앞에 있던 파라솔로 앞을 막았지만 A씨는 결국 도주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진 번호판으로 차적을 조회해 A씨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늦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검문하니 무서워 도망갔다"며 "도주 후 술을 마셨지만 사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A씨는 수배자가 아니며 운전면허도 갖고 있고 정상적으로 차량 보험에도 가입했다"며 "음주운전 여부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격자들은 차에서 내린 A씨가 누가 죽이려 한다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 놓는 등 이상 행동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실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가족 권유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진술했고, 누군가를 죽이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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