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부산 온천천 "제 기능 하고 있다"…무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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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9-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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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금정구·동래구에서 내린 비 온천천에 보여서 흘러가는 것

  • 온천천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금정구·동래구 물바다 될 수도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김 부산 온천천 일대. [사진=연합뉴스]


부산 동래구 온천천 일대가 3일 쏟아진 폭우로 범람해 연안교와 세병교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동래구 일대에는 59.5mm의 비가 내렸다. 현재 부산에는 호우주의보 발효됐다.

부산 동래구 온천천 일대는 비가 올 때마다 범람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된다. 온천천 임대 범람 소식에 부산 시민들은 “온천천은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잠긴 적이 많았다. 놀랍지도 않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온천천 범람에 대해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금정구, 동래구에서 내린 비가 하수관로를 통해서 온천천으로 모여서 흘러나가는 것이다. 내린 비가 온천천을 통해서 흘러가지 않으면 금정구, 동래구는 물바다가 된다”며 “온천천 일대 산책로, 체육시설은 평상시 시민 휴식을 위해 만든 것이고, 비가 많이 오면 잠기는 것은 온천천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누리꾼은 “온천천은 필연적으로 잠길 수밖에 없다. 온천천의 진짜 문제는 비가 올 때마다 물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의 양이 적었을 때 생활오수가 범람해 물고기가 죽고 하천이 오염되는 것”이라며 “최근 오·폐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이에 대한 폐해는 줄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오는 4일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가 그치길 반복해 예상 강수량 30~80mm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다며 안전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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