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국내 최초 '페트병 재활용 가구용 필름' 출시

-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동참...연 1500만개 페트병 재활용 가능

- "글로벌 가구용 필름 시장서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

3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LG하우시스 플래그십 스토어 '지인스퀘어'에서 가구용 필름이 시공된 주방공간을 배경으로 모델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하우시스]

LG하우시스가 국내 최초로 페트병을 재활용해 가구용 필름을 제작했다.

LG하우시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리사이클(Recycle) 가구용 필름'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페트병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가구용 필름을 개발한 기업은 해외에서도 일본 업체 한 곳뿐이다. LG하우시스는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가구용 필름은 가구 소재인 합판(MDF/PB) 표면에 붙여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하는 표면 마감재다. 나무는 물론 마블이나 금속에 이르는 여러 패턴과 유·무광 질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주방 싱크대, 옷장, 책상 등 여러 가구에 적용된다.

LG하우시스는 제품 구조를 최적화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기존 문제점을 잡았다. 재활용 페트를 사용하면 불순물로 인한 제품 색상과 품질의 편차, 합판과 가구용 필름 사이가 벌어지는 박리 현상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전용면적 84㎡(구 34평형) 아파트 한 세대의 주방가구(싱크대)에 적용할 경우 약 70개의 페트병이 재활용된다. 연간 생산량을 고려하면 1년에 약 1500만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2012년 국내 최초로 식음료 용기로 활용될 만큼 안전성이 검증된 소재 페트(PET)를 활용해 가구용 필름을 선보여 국내 가구용 필름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번에는 재활용 페트를 원료로 한 제품까지 선보이며 또 한 번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가구용 필름 시장에서 1위를 놓고 일본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의 의미가 유해물질 저감에서 자원 순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선보인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통해 1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강신우 LG하우시스 표면소재사업부장 전무는 "환경친화적 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는 유럽 및 북미 등 글로벌 가구업체에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