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전기도둑, 셋톱박스? 안켜도 1달에 3000원…인터넷 모뎀·에어컨·보일러도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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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9-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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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TV 셋톱박스가 '전기세 폭탄'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 일부 셋톱박스의 경우 사용하지 않고 전원에 연결하기만 해도, 1달에 3000원 가량의 전기요금이 나온다는 것이다.

SBS는 2일 "케이블방송 셋톱박스 57개를 확인해 보니 8개를 뺀 49개의 대기전력이 10W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을 뜻한다. 가전기기가 동작하지 않아도 전기를 소모해, '전기 흡혈귀'라고도 불린다.

보도에 따르면, 한 셋톱박스의 경우 대기전력이 24W에 달하기도 했다. TV의 대기전력이 1.3W 가량임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셋톱박스 이외에도 대기전력이 높은 가정용 전기제품엔 무엇이 있을까.

한국전기연구원이 지난 2012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모뎀(6.0W), 스탠드형 에어컨(5.8W), 보일러(5.8W), 오디오 스피커(5.6W), 홈시어터(5.1W). 비디오 플레이어(4.9W), 오디오 컴포넌트(4.4W), 유무선 공유기(4.0W), DVD 플레이어(3.7W) 순으로 셋톱박스의 뒤를 이었다.

반면 스마트폰(0.2W), 선풍기(0.22W), 휴대폰 충전기(0.26W)의 경우 대기전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연구원은 "일반 가정의 경우 보통 전체 전기 사용량의 6% 이상이 대기전력으로 버려지고 있다. 한해 약 4200억원이 낭비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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