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120분 혈투’ 일본 꺾고 금메달…손흥민 등 20명 ‘군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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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9-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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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U-23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김학범 감독을 안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학범호가 끝내 금빛 항해를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120분간의 연장 혈투 끝에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는 여대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5회)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하며 ‘병역혜택’의 보너스도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 U-21 대표팀을 상대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연장 전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희찬(함부르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우승(1970년·1978년·1986년·2014년·2018년) 금자탑도 쌓았다. 이번 대표팀은 가장 주목을 받았던 ‘병역혜택’의 달콤한 열매도 수확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해 태극전사 20명 모두 병역혜택 대상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인맥 축구’ 논란을 딛고 ‘황제’로 떠오른 황의조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7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일본전에서 이승우와 황희찬의 득점을 돕는 플레이 메이커로 맹활약하며 대회 기간 1골 5도움을 기록, 든든한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승우와 황희찬도 기대에 부응하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유를 입증했다.

한국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 날개를 맡는 4-3-3 전수로 나서 일본을 침몰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 황인범(아산)을 중심으로 중원은 이진현(포항)과 김정민(리페링)이 책임졌고, 골키퍼 조현우를 보좌할 포백은 김진야(인천)-김민재(전북)-조유민(수원FC)-김문환(부산)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일본을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7분 손흥민-황인범-황의조에게 이어지는 완벽한 득점 기회는 아쉽게 공이 황의조의 발끝에 걸리지 않아 무산됐다. 또 전반 22분 손흥민의 침투패스에 이은 황의조의 슈팅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 한 차례 위기에서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막은 한국은 후반에도 일본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11분 김정민 대신 이승우를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해 0-0으로 비긴 한국의 교체 카드는 연장에 적중했다.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승우가 시원한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승우는 연장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손흥민의 드리블로 흐른 공을 순간적으로 뛰어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망을 출렁였다.

골문이 열리자 한국이 더 탄력을 받았다.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을 황희찬이 일본 수비수를 앞에 두고 높이 뛰어올라 완벽한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연장 후반 10분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에게 헤딩 골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 감격적인 우승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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