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경제 성장세 7월 전망과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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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8-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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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우려 시각 추가

31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 가운데 경제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국내경제는 지난 7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완만한 상승을 예상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목표치로 삼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다. 이에 대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나 서비스요금과 농산물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 수준으로 하락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을 나타냈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한 때 출렁였던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장기시장금리가 일부 신흥시장국 금융불안, 고용 부진 등으로 하락했고,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그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지난달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신흥국 금융시장 우려에 대한 시각이 더해졌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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